나는 지방 거점 대학교 졸업예정자로 이제 취업준비 시작이다.
무섭고 아직은 준비된 것이 없었다.
나는 빨리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공고를 보자마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 3기, 4기,...쭉쭉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하니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쓴다.
나는 지원하기에 앞서 모집 요강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열정.
모집요강만 보면 역량보다도 열정과 내가 하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첫 입사(채용연계형 아카데미) 지원이 벌써부터 긴장되고 느낌이 좋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모집분야 및 자격
나는 IT전공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산업공학과로 IT분야의 기초지식을 배웠다.
또한 SCM과 ERP를 배워왔다.
어학성적, 자바, 전공 관련 자격증 이런건 없었어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래야 후회가 없으니까
포스코 ICT 청년 아카데미는 6개월간 전문가 교육을 받고
채용되는 시스템이다.
서울에 위치한 비트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포스코 ICT에 입사하는 것이다.
매월 30만원의 지원 비용이 나온다.
또한 비트교육센터에서 교육하는 교육비는 포스코 ICT에서 전액 지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따로 식비도 나온다고 하니, 돈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은 따로 없을 것 같다.
물론. 타지역일경우 원룸방을 구해 생활해야 하니 그 부분의 비용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취업이 바로 눈앞인데 이런거 쯤이야..
채용절차는 위와 같다.
하지만 인성검사는 하지 않았고 바로 기술시험/면접전형에 들어갔다.
그것도 1월 예정이었으나 12월에 바로 시행되었다.
여기까지가 전체적인 모집 요강이다.
나는 자소서를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적었다.
지원한 사람 중 자소서에 시간을 얼마나 썼는지에 따라 취업이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나는 바로 취업.. 그랬으면 좋겠다.
처음 지원하는 입사지원서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했다.
컨설턴트에 자소서 첨삭도 요청하고 나름대로 내 경험을 나열하는 데 있어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이 과정이 후회되지 않는다. 자소서 적을 일이 앞으로 많을 테니까
그렇게 자소서를 열심히 작성하고 지원서 제출을 완료했다.
하지만..
서류접수 기간이 다 지나지 않아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문자 한 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차 전형 기회를 모두에게 준다고 한다.
즉. 기술면접 / 면접전형의 기회를.
그리고 중간중간 지원 여부를 2번 정도 확인했다.
나는 이때 느꼈다.
지원자수가 적나??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기회를 주고, 계속 지원 여부를 확인하나??
나는 왠지 모를 자신감과 붙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나는 면접을 위해 양복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양복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몰랐다.
하지만 양복을 구매해놓으면 앞으로의 면접에서 입을 수 있으니
나중에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리 구매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구매를 하는 과정에서 19일에 최종안내를 준다는 문자는 오지 않았다.
대체 뭐지? 기대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다
22일 아침에 이러한 문자가 왔다.
23일 서울에서 기술면접을 시행한다고 한다.
이때 든 생각.
아 서울 갈 준비 해야겠다.
양복 사길 잘했다.
하루 전에 알려주는 건 무슨 심보인가.
뭔가 어이가 없었다.
나는 타지역이지만 다행히 서울 친구집에서 잘 수 있었고,
문자를 받자마자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 머리도 자르고 기술면접 준비를 위해 공부를 했다.
또한 자기소개, 경험 관련 대답 준비를 하였다.
그렇게 면접 당일.
나는 비트교육센터를 향했다.
도착했을 때 30명 정도가 교육장에 앉아있었다.
나는 이때 30명만 지원한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안 내용이지만
30명씩 총 4번의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었고,
총 지원자 수는 300명 정도 되었다고 한다.
결론은 300명 정도 지원했는데 120명가량이 면접에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
하긴. 전날에 갑자기 서울에서 면접 본다면 타지역사람들은 많이 당황했을 것이고
일정이 있다면 하루 전에 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양복도 있어야 하니...
양복이 없으면 대리점에서 사거나 빌려야 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들어가서 앉아있으니 기술면접을 곧바로 실시했다.
1시간이 주어지고 총 10문제였다.
문제는 대부분이 자바 문제였고,
나는 문제지를 보자마자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바를 다뤄본 적이 없어서 이게 어려운지 쉬운지도 몰랐다.
나는 그냥 찍다시피 풀고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분들이 30분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30분 후에 절반가량의 인원 이름을 부르고 그룹면접을 진행한다며 데려갔다.
나는 이때까지는 좋은 경험이다라고 생각하며 기분이 뭔가 뿌듯했다.
하지만. 1시간 반 정도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인원은 계속 거기에 앉아있었다.
결국 2시간이 넘어서야 우리를 데리고 그룹면접실로 데려갔다.
이때 사실 뭐 하는 거지? 이게?라는 생각뿐이었다.
긴장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룹면접
16:1의 그룹면접이었다.
비트컴퓨터 회장님이 혼자 면접을 보셨고,
16명 중 이름이 불려지면 자기의 능력을 어필하면 된다.
17명 앞에서 말한다니 순간 굉장히 떨렸다.
먼저 말한 분이 자기 경험을 말했다.
인턴 하면서 자바로 뭐 만들고 어쩌고 이런 식으로.
그때 나는 느꼈다. 이거 개 망했다고
그리고 그분이 말하고 비트컴퓨터 회장님의 연설이 시작됐다.
이래서 2시간이 넘게 걸렸구나를 알게 됐다.
한 명 말할 때마다 자기 생각을 말씀하시는데 말이 진짜 많으셨다.
다른 지원자들의 경험을 들으면서 나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안 되겠구나. 기대감은 전혀 없었고, 앞이 막막했다.
그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결과를 알려주신다.
자기 경험을 말하면 뭐 어째서 힘들다 미안하다.
너는 이런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런 식으로
애매한 분들에게는 심지어 과제를 준다고 하셨다.
내가 봤을 때 아카데미 교육에 붙기 위해서는
웹 개발, 동아리 이런 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뭔가 특별한 게 있어야 되는구나를 느꼈다.
이 면접만큼은 오로지 역량밖에 보지 않았다.
말을 잘하던 못하던 그냥 경험, 직무역량만 보셨다.
거의 남의 얘기 2시간을 듣고 그렇게 그룹면접은 끝이 났다.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 |
사실 이 과정에서 나는 후회는 없었다.
좋은 경험이었고, 17대 1 면접을 앞으로도 안 해볼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들을 수 있었고, 그에 대한 성공한 사람의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
( 물론 중간에 기다린 2시간은 진짜 끔찍하다 )
지원하기에 앞서
내 역량을 되돌아봤으면 한다.
진짜 흔한 경험은 아예 봐주지도 않는다.
웹 개발을 해서 뭐했다, 어플을 만들었다.
이런 건 쳐주지도 않는다.
가장 크게 보는 부분은 자바이다.
자바로 무언가 프로젝트를 했다면 지원해봐도 될 것 같다.
또한 자바가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줄 알고,
그에 맞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했다면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양복을 미리 구매해놓고,
서울에서 면접을 보니 참고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교육 면접에 통과한다면 앞으로 두 번의 면접이 더 있다.
이 두 번의 면접은 포스코ICT에서 진행한다.
나는 기술면접에서 떨어졌기에 그 두번의 면접은 잘 모르겠으나,
아마 기술면접에서 붙었으면 앞으로 붙느냐 마느냐는
경쟁상대 없이 내가 얼마나 말을 잘하고 인성, 열정이 긍정적으로 드러나느냐 일 것이다.
그리고 총 몇 명 뽑는지 안 나와있는데 30명을 뽑는다.
하지만 기술면접에서 다 떨어뜨려버려서 1기와 2기 둘 다 30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
내 이러한 후기를 참고해서 꼭 붙거나,
좋은 경험으로 남았으면 한다.
모든 취준생들 파이팅!!!! 나도 화이팅 ㅠㅠ
모두 원하는 회사에 취업해서 꽃길만 걸읍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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